나는 참 재밌게 했는데
왜 인기가 없는 걸까? 생각 했을 때
이 게임의 문제점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내가 생각한 것.
나는 거의 초창기부터 했지만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열과 성의를 다 하지도 않았으며,
재화나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게임들이 재미보다는 시간을 때우는 용도랄까.
나는 폰타나가 나온 이후부터 열심히 하기 시작한 듯하다.
그전에는 레이드는 아예 돌지도 않았고, 봉인, 균열 같은건 손도 안댔다. 그냥 대충 거래소에서 사서 한다는 느낌이랄까
나는 느리게 가서
애초에 게임에 기대를 하지 않아서
역설적으로 지금은 재미있게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
과연 내가 열과 성의를 다해서
빠르고 열심히 했으면 지금도 이 게임을 하고 있을까?
이 게임은 컨텐츠가 정말 많다.
레이드도 매일 돌아야한다.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10번씩 총 50번 가까이 돌아야한다. 열심히 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거기에 봉인까지 5번은 돌아야한다.
전장도 수동으로 일일이 해야한다.
균열도 마찬가지 매일 해야한다.
한달에 한번씩 400층이나 되는 탑을 올라야한다.
천공탑도 틈틈이 올라야한다.
이걸 다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까?
그리고 매일 열심히 했을 때 본인이 얻을 수 있는게 얼마나 될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많은 재화를 얻을 수도 없고(죄다 랜덤이라 10개 중 9개가 쓰레기)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가 되고
채집이나 채광도 천번 이천번은 해야하고(그렇지만 그렇게 해도 변하는건 크게 없다)
매일 룬 던전을 30번 40번씩 루비 쓰면서 가도 얻는 룬은 아무것도 없고
룬 던전 100번돌면 1개 좋은거 하나 줄까 말까(즉 99% 쓰레기)
요즘에 느끼는거지만
모든게 죄다 랜덤이고
랜덤성도 매우 짙고,
아이템의 중복성은 너무 커서 대부분 쓰레기에다가
하는 과정도 더럽게 복잡하고 귀찮기만 하다
요즘은 나름대로 흔한거 같은데 선택권도 없다시피 해서
뽑기도 랜덤이 매우 크다(어느 정도 보정은 해주지만)
과연 위의 모든걸 감수하고 견딜 수 있는 신규 유저가 얼마나 될가…
컨텐츠를 해서 얻는 것의 99프로는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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